
지난 2024년 9월, 10월, 두 편의 칼럼을 통해 닌텐도가 포켓 페어(팰월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들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8일, 포켓 페어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가 침해를 주장한 특허 3건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https://www.pocketpair.jp/news/20241108>
운이 좋게도, 제가 지난 1편과 2편에서 소개했던 JP 7545191 B1(몬스터 볼 투척), JP 7528390 B2(공중 탑승 이동)가 실제 소송 대상 특허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포켓 페어가 공개한 3개의 특허 중, 아직 분석하지 않은 JP 7493117 B2입니다. 이번 3편에서는 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분석해보고, 팰월드의 어떤 시스템이 닌텐도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는지 전문가의 관점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팰월드 속 닌텐도 특허 (JP 7493117 B2)
이 특허는 앞선 두 특허(액션, 이동)와 달리 정보의 표시(UI/UX)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조준 시 포획 성공 확률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팰월드 유저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스피어(포획 아이템)를 들고 야생 팰을 조준하면, 던지기도 전에 화면 중앙에 해당 팰을 포획할 수 있는 확률이 백분율(%)로 표시됩니다. 팰의 체력을 깎거나, 상태 이상을 걸거나, 더 좋은 스피어로 교체하면 이 숫자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것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닌텐도는 바로 이 시스템을 특허로 선점했습니다.
닌텐도 특허의 청구항 1
그렇다면 닌텐도는 이 기능을 어떻게 특허 청구항으로 구성했을까요? 원문을 토대로 핵심 구성요소를 한국어로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청구항 1] 정보처리장치의 컴퓨터에, (1) 제1 모드에서, 방향 입력인 제1 조작 입력에 기초하여 가상 공간 내의 조준 방향을 결정하게 하고, (2) 제2 조작 입력이 행해진 경우에, 상기 조준 방향을 가상 공간 내의 필드 상에 배치된 필드 캐릭터를 향하게 함과 동시에, '제1 지표'를 표시하게 하고, (3) 제3 조작 입력에 기초하여, 상기 조준 방향으로 상기 필드 캐릭터를 포획하기 위한 포획 아이템을 던지는 동작을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행하게 하고, (4) 상기 포획 아이템이 상기 필드 캐릭터에 명중한 경우, 포획이 성공할지 여부에 관한 포획 성공 판정을 행하게 하고, (5) 상기 포획 성공 판정이 긍정 판정된 경우에, 상기 포획 아이템이 명중한 필드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소유하는 상태로 설정하게 하며, (6) 상기 '제1 지표'는, 상기 포획 성공 판정의 긍정 판정되기 쉬움을 나타내는 정보인, 게임 프로그램. |
(설명의 편의를 위해, 청구항 내 구성 요소들에 번호를 부여하였습니다.)
팰월드와의 비교 분석
| No | 구성 요소 요약 | 팰월드 구현 여부 및 상세 |
| 1 | 방향 입력으로 조준 방향 결정 | 마우스 이동으로 화면 방향을 전환하여, 조준 방향을 결정 가능 |
| 2 | 조준 입력 시, 캐릭터를 향하게 하고 '제1 지표' 표시 | 스피어 투척 버튼(Q키 등)을 길게 누르거나 조준 버튼(우클릭)을 누르면, 에임이 팰을 향하게 되며 동시에 "100%"와 같은 포획 확률(제1 지표)이 팰 근처에 표시
 |
| 3 | 입력에 기초하여 포획 아이템 투척 | 버튼을 떼거나 클릭하여 조준된 방향의 팰에게 스피어를 던짐
 |
| 4 | 명중 시 포획 성공 판정 수행 | 포획 성공시 우측에, "포획 성공"이라는 표시가 디스플레이됨.
포획 실패시, 좌측에, "스피어에서 탈출했다!" 표시가 디스플레이됨.
 |
| 5 | 성공 판정 시 플레이어 소유로 설정 | 포획 후, 보유 팰에 등록됨 |
| 6 | '제1 지표'는 포획 성공 용이성을 나타내는 정보 | 앞서 언급한 "포획 확률 퍼센트(%)" 표기 |
위 비교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팰월드의 포획 시스템은 닌텐도 특허권(JP 7493117 B2)의 청구항 1을 거의 문자 그대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특허의 등록일입니다. JP 7493117 B2는 2024년 5월 22일에 등록되었습니다. 1, 2편에서 다룬 특허들과 마찬가지로, 팰월드가 출시(2024년 1월)된 이후, 닌텐도가 기존 출원(원출원)을 기반으로 팰월드의 시스템을 겨냥해 분할 출원하여 속전속결로 등록받은 특허입니다.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나 최신작들에서 유저 편의를 위해 도입했던 '던지기 전 확률 확인' 시스템을 팰월드가 차용한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필드 상에서 조준하는 액션과 결합된 정보 표시"로 구체화하여 특허 그물망을 완성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3편에 걸쳐 닌텐도가 소송의 무기로 삼은 3가지 핵심 특허(포획 액션, 탑승 이동, 포획 확률 표시)를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닌텐도의 소제기 시점(2024년) 팰월드가 이 세 가지 특허의 구성요소를 매우 충실하게 실시하고 있어 침해 혐의를 벗어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라는 것은 다소 분명한 사실인 듯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며, 포켓 페어 역시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게임 내 시스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 4편에서는 포켓 페어가 이러한 특허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팰월드의 게임 시스템을 어떻게 변경했는지(또는 어떻게 변경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시스템을 변경하더라도 과거의 침해 기간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책임이 남는다는 점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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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언 변리사
T: 02-6224-9802
E: jsu@rableip.com
지난 2024년 9월, 10월, 두 편의 칼럼을 통해 닌텐도가 포켓 페어(팰월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들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8일, 포켓 페어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가 침해를 주장한 특허 3건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https://www.pocketpair.jp/news/20241108>
운이 좋게도, 제가 지난 1편과 2편에서 소개했던 JP 7545191 B1(몬스터 볼 투척), JP 7528390 B2(공중 탑승 이동)가 실제 소송 대상 특허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포켓 페어가 공개한 3개의 특허 중, 아직 분석하지 않은 JP 7493117 B2입니다. 이번 3편에서는 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분석해보고, 팰월드의 어떤 시스템이 닌텐도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는지 전문가의 관점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팰월드 속 닌텐도 특허 (JP 7493117 B2)
이 특허는 앞선 두 특허(액션, 이동)와 달리 정보의 표시(UI/UX)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조준 시 포획 성공 확률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팰월드 유저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스피어(포획 아이템)를 들고 야생 팰을 조준하면, 던지기도 전에 화면 중앙에 해당 팰을 포획할 수 있는 확률이 백분율(%)로 표시됩니다. 팰의 체력을 깎거나, 상태 이상을 걸거나, 더 좋은 스피어로 교체하면 이 숫자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것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닌텐도는 바로 이 시스템을 특허로 선점했습니다.
닌텐도 특허의 청구항 1
그렇다면 닌텐도는 이 기능을 어떻게 특허 청구항으로 구성했을까요? 원문을 토대로 핵심 구성요소를 한국어로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청구항 1]
정보처리장치의 컴퓨터에,
(1) 제1 모드에서, 방향 입력인 제1 조작 입력에 기초하여 가상 공간 내의 조준 방향을 결정하게 하고,
(2) 제2 조작 입력이 행해진 경우에, 상기 조준 방향을 가상 공간 내의 필드 상에 배치된 필드 캐릭터를 향하게 함과 동시에, '제1 지표'를 표시하게 하고,
(3) 제3 조작 입력에 기초하여, 상기 조준 방향으로 상기 필드 캐릭터를 포획하기 위한 포획 아이템을 던지는 동작을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행하게 하고,
(4) 상기 포획 아이템이 상기 필드 캐릭터에 명중한 경우, 포획이 성공할지 여부에 관한 포획 성공 판정을 행하게 하고,
(5) 상기 포획 성공 판정이 긍정 판정된 경우에, 상기 포획 아이템이 명중한 필드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소유하는 상태로 설정하게 하며,
(6) 상기 '제1 지표'는, 상기 포획 성공 판정의 긍정 판정되기 쉬움을 나타내는 정보인, 게임 프로그램.
(설명의 편의를 위해, 청구항 내 구성 요소들에 번호를 부여하였습니다.)
팰월드와의 비교 분석
위 비교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팰월드의 포획 시스템은 닌텐도 특허권(JP 7493117 B2)의 청구항 1을 거의 문자 그대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특허의 등록일입니다. JP 7493117 B2는 2024년 5월 22일에 등록되었습니다. 1, 2편에서 다룬 특허들과 마찬가지로, 팰월드가 출시(2024년 1월)된 이후, 닌텐도가 기존 출원(원출원)을 기반으로 팰월드의 시스템을 겨냥해 분할 출원하여 속전속결로 등록받은 특허입니다.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나 최신작들에서 유저 편의를 위해 도입했던 '던지기 전 확률 확인' 시스템을 팰월드가 차용한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필드 상에서 조준하는 액션과 결합된 정보 표시"로 구체화하여 특허 그물망을 완성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3편에 걸쳐 닌텐도가 소송의 무기로 삼은 3가지 핵심 특허(포획 액션, 탑승 이동, 포획 확률 표시)를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닌텐도의 소제기 시점(2024년) 팰월드가 이 세 가지 특허의 구성요소를 매우 충실하게 실시하고 있어 침해 혐의를 벗어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라는 것은 다소 분명한 사실인 듯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며, 포켓 페어 역시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게임 내 시스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 4편에서는 포켓 페어가 이러한 특허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팰월드의 게임 시스템을 어떻게 변경했는지(또는 어떻게 변경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시스템을 변경하더라도 과거의 침해 기간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책임이 남는다는 점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허 관련 상담을 받고 싶으신가요? 소프트웨어 전문 변리사에게 문의해주세요 👍
진성언 변리사
T: 02-6224-9802
E: jsu@rableip.com